#0 Best of the Best 9기 수료 후기 - 활동경험
#1 Best of the Best 9기 수료 후기 - 자기소개서
#2 Best of the Best 9기 수료 후기 - 시험&면접
2020년 6월 24일 BoB 9기 최종합격자가 발표됐다. 정보보호병 합격했을 때보다 더 기뻤던 것 같다.
BoB 생활과 관련한 얘기는 길길 멘토님 글도 참고하면 좋다.
#BoB 노트북
150만원 상당의 노트북으로 LG그램이 지급됐다. 개인적으로 BoB 수업듣고 과제하는데 전혀 부족함 없었다.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보다 안 좋은 노트북을 오랫동안 썼던 탓인지 BoB에서 주는 노트북만으로도 충분했다. 램 부족하다고 8기가나 16기가 더 추가하는 사람도 많았다.
- OS: Windows 10 Pro 64비트
- 모델: 14Z90N-VP70ML
- CPU: i7-1065G7
- 메모리: 8GB
이전 기수들과는 달리 LG그램 표면 우측 하단에 BoB 마크가 새겨졌다. 위에 교육생 임명장 사진을 보면 임명장 밑에 LG그램이 깔려있는데 사진 우상단을 보면 LG그램에 새겨진 BoB 마크를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꽤 맘에 들었다.
#교육 진행
BoB의 모든 교육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그나마 1단계 교육 때는 오프라인 수업도 몇번 했는데, 3단계는 싹다 온라인으로 진행했따. LG그램으로는 온라인 교육을 듣고, 원래 가지고 있던 MS 서피스 프로로는 수업 내용을 필기했다. 온라인 교육 때는 투컴 내지는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는 게 수업 듣기 좋다. 한쪽 모니터에는 수업 화면 띄워놓고 다른 모니터로 실습 따라가는 게 진짜 편하다. 나는 알트탭으로 왔다갔다 하느라 실습 수업 때 고생좀 많이 했다.
#1단계 전공교육
7월부터 8월까진 1단계 교육이 진행된다. 7월 첫날엔 OT 비슷한 거 하고, 발대식이 끝나면 약 2주간 공통교육을 진행하는데, 이 기간은 트랙 구분 없이 200명 전원이 함께 수업을 듣는다. 공통교육이 끝나는 7월 중순부터는 트랙별 교육이 시작된다.
포렌식 트랙은 타 트랙에 비해 수업량과 과제가 정말 많다(그렇다고 타 트랙 수업량이 적다는 건 아니다). 하루도 쉴 수 있는 날이 없다. 수업 일정을 보면 '왜 빈칸이 안보이지?'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친구 만나는 것조차 불가능한 스케쥴을 볼 수 있다. 그래도 점심과 저녁 먹을 시간은 있어서 의외로 바른 생활이 가능하다. 잠 늦게 자는 것만 빼면.
아침부터 밤까지 수업듣고 나면 과제해야 한다. 수업->과제->잠->수업->과제->잠의 반복이다. 비유가 아니라 진짜다. 다른 거 뭐 할 틈이 단 1도 없다. 수업 끝나고 과제하고 나면 보통 3시쯤?에 잤던 것 같다. 늦게 자면 해 뜨는 거 보고 2시간 자고 일어나서 수업 들었다. 과제가 많긴 했지만 그래도 과제 난이도는 할만 하다고 느꼈다. BoB 들어오기 전부터 파이썬을 공부한 게 크게 도움됐다. 우리도 과제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전 기수에 비하면 적어진 거였다. 이전 기수들은 대체 어떻게 살아온 걸까.
다행히 코로나가 조금 잠잠했을 때 오프라인 수업을 3번 정도 했다. 그 때 온라인 수업에서 캠으로만 보던 우리 트랙 교육생들 얼굴을 실물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오프라인 수업 몇번만 더 했으면 포렌식 트랙 전체랑 친해졌을 것 같은데 도중에 코로나가 다시 심해지는 바람에 많이 오프라인 수업이 중단되어 친해지지 못했다. 좀 많이 아쉬웠음.
#2단계 팀프로젝트
코로나로 인해 다른 트랙 교육생들과 만날 기회가 없었던 관계로 9기는 같은 트랙끼리 모여 팀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 팀은 5~6명의 교육생으로 구성된다. 교육생 중에 PM(Project Manager)를 정하고, 주멘토와 부멘토 각 1명, PL(Project Leader) 1명이 한 팀이 된다. PL은 수료생 중에 섭외하거나 수료생이 직접 컨택하기도 한다. 이렇게 총 8~9명이 한 팀이 되어 9월부터 12월까지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매주 진행 상황을 보고서로 작성해 제출해야 하고, 달에 한번씩 멘토님들 앞에서 진행 상황을 발표하는 중간발표와 마지막 달에 최종 결과를 발표하는 최종 발표가 있다. BoB 하면서 숱한 발표를 많이 했지만 중간 발표가 제일 떨렸다.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게 아니라 멘토님들 앞에서 발표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8월초?부터 슬슬 팀을 만드는 움직임이 보였던 걸로 기억한다. 공개적으로 팀원을 구하는 사람도 있고, 물밑에서 접촉하는 사람들도 있다. 보통 1단계 교육 중에 팀플 과제 하다보면 실력 좋은 애들은 조용하게 소문이 나는데 그런 사람들은 스카웃 제의도 들어오더라.
나는 내가 주축이 되어 팀원을 모았다. 순탄치는 않았는데, 적어도 팀이 깨지진 않았다(나가면 목숨을 잃을 것이라 협박한 게 주요했다). 다만 오래도록 팀프로젝트 주제를 정하지 못해 고생을 많이 했다. 물론 깨진 팀도 있고, 깨진 팀 사람끼리 다시 모여 새로운 팀을 이루기도 했다. 그래도 모든 팀이 불미스러운 일 없이 프로젝트를 잘 끝낸 모양이었다.
팀프로젝트는 PM을 맡아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분석하고, 보고서 쓰고, 논문쓰고, 발표 준비하고 등등 4개월동안 팀원들과 바쁘게 지냈다. 능력 좋은 팀원들 덕에 학술대회에서 발표도 하고 상도 탔다. 한편으로 팀을 이끌어가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도 많이 느꼈다. 답답했을 텐데도 묵묵히 따라와준 팀원들이 고마울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BoB 프로젝트를 BoB의 꽃이라고 부르는데, 그만큼 팀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많은 것을 배우기 때문일 것이다. 가만히 앉아 멘토님 수업을 듣기만 하던 1단계 전공교육 때와 달리 프로젝트 계획부터 일정관리, 업무분담 등 모든걸 교육생들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걱정도 많이 한다. 그래도 믿을 건 팀원 뿐이다. 서로서로 잘 다독이자. 특히 PM이 받는 압박감과 책임감은 상상 이상이다. PM을 맡게 됐다면... 힘내세요.
#3단계 경연교육
3단계 경연교육은 TOP30이라 불리는 경연단계 진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트랙 심화교육과 경연단계 비진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통교육이 있다. 정확하게 30명만 선발하는 건 아니고 대충 30명 정도를 뽑아서 TOP30이라는 이름이 붙은 걸까 싶다. 9기는 취분트랙 12명, 나머지 트랙 9명씩 총 39명이 경연단계 진출자로 선발됐다.
경연교육은 1단계 전공교육보다 더 심화된 내용을 배운다. 경연단계에 진출하게 되어, 경연교육을 들으면서 느낀 점은 '확실히 1단계보다 질과 난이도가 더 높아졌다'였다. 소수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멘토님들이 좀 더 잘 신경써주기도 했다. 진도 잘 따라오는지 같은 거. 그만큼 수업 내용도 재밌었고 과제는 더 어려웠다... 경연단계에 진출하게 되면 수료시험을 안 봐도 된다. 경연단계 진출을 노려보자.
경연단계에 진출하지 못한 교육생들은 공통교육을 듣는다. 진출자들도 공통교육을 들을 수 있는데, 진출하지 못한 교육생들은 멘토님 허락을 받아야만 경연단계 진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화교육을 들을 수 있다. 반드시 들어야하는 1단계 교육과 달리 3단계 공통교육은 취업 했으면 증빙서류 내고 안 들어도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교육생이 가볍게 듣는 느낌이다.
포렌식 트랙 기준으로 경연단계 교육은 1단계보다 수업량이 비교적 널널하다. 오히려 수업이 없으니 허전할 정도. 그래서 남는 시간에 공통교육을 들으러 가곤 하지만 결국 과제하느라 공통교육 듣는 것도 사치가 되버린다. 1단계 전공교육 때는 과제 난이도가 할만 한 정도인 대신 양이 너무 많았다면, 전공교육은 양은 평범한데 난이도가 너무 높다. 결국 1단계 때 처럼 새벽 3시까지 과제하다가 자는 게 일상.
그래도 수업 다시 듣는다면 이 때 수업 듣고싶다.
#수료
3단계 경연교육을 마치고나면 경연단계 진출자들을 대상으로 BEST10 후보를 선정한다. 이들은 BoB 자문위원단 평가를 받고 최종적으로 BEST10으로 선발된다.
경연단계 비진출자들은 수료시험을 보게 된다. 수료시험 친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그리 어렵진 않다는 듯.
BEST10까지 모두 선발되고 나면 3월 경에 인증식을 한다. 수료생들에게는 BoB 메달과 BoB 뱃지, 수료증, 유준상 원장님이 쓰신 책이 전달된다. BEST10에 선발되면 BEST10 인증서와 진로지원금 1000만원, 월계관으로 장식된 BoB 뱃지를 추가로 준다.
BoB를 수료하고 나면 어딜 가든 BoB 수료생이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멘토님들도 수료식이 다가오면 이 말을 꼭 하신다. BoB 수료생이라는 타이틀이 독이 될지 득이 될지는 수료를 한 이후 너희 행동에 달려있으니 BoB 수료생에서 멈추지 말 것을 당부하신다.
좋은 멘토님들과 좋은 사람들, 특히 우리 프로젝트 팀원들 덕분에 좋은 BoB가 될 수 있었다. BoB 멘토님과 센터 연구원님, 그리고 우리 팀원들 모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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